움직이는 기계장치 조형물과 영화 오브제의 새로운 예술적 만남
<오토마타, 영화와 만나다>展
기간 : 2011. 10. 7 ~ 2012. 4. 5
주최 : 한국영상자료원 한국영화박물관
www.koreafilm.or.kr
전시 기획의도
오토마타(Automata)란 ‘스스로 동작하다’라는 뜻의 고대 라틴어에 어원을 두고 있는 용어로,
예술 영역에서는 보통 ‘기계장치로 움직이는 인형이나 장난감’을 지칭한다.
기원전 고대 그리스의 자동물시계와 고대 중국의 지남차(指南車) 등에서 시작된 오토마타는
현대에 들어서 알렉산더 칼더, 영국의 CMT(Cabaret Mechanical Theatre) 그룹 등과 같은
키네틱 아트(Kinetic Art) 분야의 예술가들에 의해
창의성과 운동성, 그리고 과학적 원리와 예술적 상상력이 결합된 새롭고 총체적인 예술로 성장하였다.
특히 오토마타는 1895년 영화가 탄생하기 이전에
극장과 공연 무대에서 움직이는 인형이나 마술 공연으로 자주 사용되어
페나키스티스코프(Phenakistiscope), 조에트로프(Zoetrope), 프락시노스코프(Praxinoscope) 등과 같이
빛과 사물의 운동 원리를 활용하여 움직이는 이미지를 구현한 광학 장난감(Optical Toys)과 함께
영화를 탄생시킨 또 하나의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다.
본 전시는 오토마타와 영화의 메커니즘이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기계장치의 회전운동을 예술적으로 재해석하고,
영화적 상상력을 표현하는 각종 조형물과의 다양한 링키지를 통해
오토마타와 영화가 만나는 새로운 문화체험 공간을 제시하고자 한다.
전시 작품소개
<한국영화의 물결>이라는 주제의 오토마타 6점은
<영화, 날개를 달다>라는 주제의 오토마타 4점은
본 전시 오토마타 작품 제작에 사용된 80여 개의 캠(Cam) 구동장치는
영화가 극장에서 상영될 때 본편이나 예고편 필름을 담아 보관하는 케이스로
그동안 한국영상자료원에서 보관, 관리해오던 35미리 영화 필름캔을 재활용하여 제작되었다.
캠(Cam)은 회전운동을 왕복운동으로 변환하는 기계장치로
크랭크(Crank)와 함께 현대 오토마타 예술에서
인형이나 조형물을 움직이는데 널리 사용되는 대표적인 장치이다.
감독 소개
이번 전시의 오토마타 제작 총괄연출을 맡은 전승일 감독은
<미메시스TV>(2000), <하늘나무>(2003), <오월상생>(2007), <예산족 애니메이션 프로젝트>(2009) 등
“치유와 상생”이라는 주제 의식으로 오랫동안 독립애니메이션을 만들어오고 있는 작가로
현재 스튜디오 미메시스 대표감독으로서
애니메이션 제작과 오토마타 창작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새로운 예술에 대한 갈망과 영화에 대한 애정을 통해 탄생된
이번 오토마타 작품은 그 동안 국내에서 접하기 힘들었던 새로운 예술 장르를 개척하고,
영화 매체의 1차원적 모습에서 탈피하여
영화와 타 예술과의 접목을 통해 발전해가는 한국영화박물관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