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승일 감독 '민주화운동관련자명예회복및보상심의위원회' 심사자료 (2006년/국가기록원)
걸개그림은 우리나라 전통미술의 형식을 현대적으로 계승하고, 민중적인 역사관에 기초하여 우리나라 근현대사를 형상화한 민족미술 작품이다. 전승일이 추구한 민족미술운동은 특히 노동계급과 농민 등 민중의 이익에 봉사하고, 민족자주예술을 지향하는 운동으로서 다분히 사회변혁적인 성격을 가졌던 것으로 볼 수 있는 바, 재판부가 판단한 것과 같은 '반국가단체인 북한공산집단의 활동에 동조하여 이를 이롭게 하는 행위를 하고자 한 목적'은 없었다. 전승일은 미술운동을 통해 사회변혁을 앞당기고 변혁운동에 기여하며 반독재민주화 반외세자주화 및 조국통일운동을 위해 투쟁한 것이다. 그러므로 전승일이 그림 제작에 참여한 것에 대해 국가보안법 위반을 적용한 것은 '예술과 표현의 자유'에 대한 근본적인 탄압이었으며, 특히 임수경 방북..
민족해방운동사 아카이브
2025. 4. 3. 01:27